사라지지 않는다

작가명 : 클라라 뒤퐁-모노

출판일 : 2022.10.18



 

쪽수 240쪽

크기 120*188mm

가격 15,000원

 

책 소개

 

★ 2021년 프랑스 4대 문학상 ‘페미나상’ 수상

★ 2021년 공쿠르상 2차 후보작

★ 페미나상, 랑데르노상 등 다수 문학상 수상

★ 엘르, 르몽드, 르피가로, 렉스프레스 등 주요 프랑스 언론의 열렬한 찬사

★ 프랑스 20만 부 판매! 19개국 판권 계약!


“살아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함께 적응해 나아갈 뿐.”

현재 프랑스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 클라라 뒤퐁-모노의 소설이 국내 처음 출간되었다. 소설 『사라지지 않는다』는 2021년 프랑스 4대 문학상인 ‘페미나상’ 수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학상과 주요 프랑스 언론과 문단,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어느 날 어느 가족에게 부적응한 아이가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부적응한’ 아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삶이 변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챕터는 ‘부적응한 아이’를 제외한 세 아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아이의 존재가 맏이와 누이, 막내의 삶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는지를 담담하지만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아이의 존재는 누군가에게는 기쁨이자 전부였고, 누군가에게는 고립과 분노였다. 삶의 한가운데 그들은 혼자였고 동시에 함께였다.

 

 

맏이는 자신이 순수함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아이 곁에 있을 때면 더 이상 삶이 자신에게서 달아날까 두려워서 삶을 거칠게 다루려 하지 않았다. 삶은 겁내지도, 맞서 싸우려고도 하지 않고 그의 숨결이 가 닿는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__ 31쪽 

 

누이의 마음속에 분노가 뿌리내렸다. 아이가 누이를 고립시켰다. 아이는 그녀의 가족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그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어떤 불가사의에 부딪쳤다. 누이는 순수함이 잔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__ 99쪽

 

막내는 자주 소리에 집중하려고 눈을 감았다. ‘작은 마법사, 네가 아니었더라면 더욱 잘 보려고 눈을 감을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막내는 생각했다. 아이는 보이지 않는 동반자였다.

__217쪽

 

 


 

 

저자 소개

 

클라라 뒤퐁-모노(Clara Dupont-Monod)

1973년 파리 출생. 소설가. 현재 프랑스 문단이 가장 주목하는 작가.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기자와 방송 작가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8년 첫 소설인 《에오바 뤼시올》 출간 후 중세 문학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2000년 《미치광이 왕》과 2007년 《쥐에뜨의 열정》을 발표했다.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는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은 작가는 2003년 《어느 창녀의 이야기》와 2011년 《네스토르 무기를 내려놓다》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8년 출간한 소설 《혁명》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해 2021년 《적응》으로 페미나 상과 고등학생이 뽑은 공쿠르 상, 랑데르노 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