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데비 존슨
출판일 : 2023.06.15
쪽수 416쪽
크기 140*210mm
가격 19,800원
책 소개
누적 판매 1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난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 길의 끝에서 언젠가는 그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장례식으로 시작되었지만, 희망으로 끝을 맺은 하루. 포장지에 싸인 채, 상자 안에 숨겨져 있던, 까맣게 잊힌 옷들과 고장 난 재봉틀, 그리고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다락방의 삭아가는 거미줄들 사이에서 발견한 희망.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하지만 지금은 레몬으로 세탁한 리넨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햇살처럼 내 존재를 환하게 비추는 희망. 희망, 이것 없이 나는 어떻게 살아온 걸까?
__「8쪽」
나는 눈을 굴린 채, 그의 손에 들린 상자를 건네받으며 뜻밖의 무게감을 느꼈다. 그러고는 구겨진 포장지를 꺼내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모양과 크기가 다른 종이들이 서로 겹겹이 쌓여있었다. 오래된 것들인지 모두 모서리가 구겨져 있었고, 귀퉁이에 색이 칠해져 있었다. 언뜻 보이는 글씨로 보아 어떤 종류의 편지나 서류들인 듯했다.
__「40쪽」
나는 편지 봉투를 손에 든 채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잠을 자던 작은 침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가 떠난 다음, 아마도 이 침대는 제이미나 그의 친구, 혹은 다양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침대 시트 역시 수십 번 이상 세탁되었을 것이다. 조는 이미 이곳을 떠난 지 오래되었으니까.
그가 머물렀던 침대에 누워 시원한 면 이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베개 위에 그의 편지를 올려두었다. 창문의 블라인드는 달빛이 뿌리는 은색 페인트를 향해 열려 있었다. 나는 여기 이곳에 그와 함께있는 장면을 상상했다. 나는 그 상상 속 존재에 매달리며, 언젠가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내가 또 다른 기적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원했다.
__ 「285쪽」
저자 소개
데비 존슨
데비 존슨은 백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주로 감성적인 여성 소설을 써왔다. 지금까지 11권의 책을 출간했고, 『Comfort Food Café』 시리즈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두 권의 작품은 영화와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대표 도서로는 『Comfort Food Café』 시리즈와 『The A-Z of Everything』, 『The Moment I Met You』, 『Forever Yours』 등이 있으며, 『Fear No Evil』, 『Dark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