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필사

작가명 : 김종연

출판일 : 2025.12.10

판 형 ㅣ 117 x 188 mm

쪽 수 ㅣ 200

가 격 ㅣ 19,000

 

 

 

책 소개

 

시를 쓰는 사람의 마음으로 천천히 골라낸

다섯 가지 테마와 일흔아홉 편의 문장들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깊이로

오늘을 닮은 한 줄을 적어보세요.

시집, 그 집에서 우리는 만나게 될 거예요.”


《시적인 필사》는 《월드》, 《검은 양 세기》를 펴낸 시인 김종연이 시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일흔아홉 편의 시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엮은 필사집이다. 하나의 작은 불씨처럼, 시를 쓰는 마음으로 세심히 고른 문장들은 독자가 자신의 감정에 더 정확히 바라보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한 문장을 천천히 손끝으로 따라 쓰는 동안, 독자는 언젠가 표현하지 못해 머뭇거리던 감정들이 조용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확장하는 연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별함은 시인 김종연이 직접 구성한 다섯 가지 테마를 통해 독자가 다양한 사유로 필사에 몰입하도록 돕는다는 데 있다. 각 장을 여는 시인의 산문은 독자가 자신의 문장과 마음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시인이 직접 고른 문장들이기에, 한편 한편 따라 쓸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필요한 순간 펼쳐 따라 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엮여 있어, 소란스러운 일상에서도 더 나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시가 잔잔히 스며들 것이다.

지금, 시인이 건넨 문장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자신만의 시적 언어를 만나러 가보자.

 

 

책 속으로

 

저는 시를 읽으며 나를 돌보는 마음을 배웠고, 시를 쓰면서 타인을 돌보는 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시’는 무엇을 쓰는가가 아니라, 무언가를 쓰는 일 자체에 깃드는 마음을 부르는 단어라는 것을요. _7쪽


날마다 반복된다는 것은, 그래요, 우리가 날마다 살아있다는 뜻이기도 할 거예요. _13쪽


너무 가득해서 오히려 텅 비어 있는 공간에 우리의 기억이 더해질 때, 그곳은 비로소 장소가 됩니다. _49쪽


이번에는 우리 마주 앉아볼까요? 새로운 당신을 발명해 보려고요. _91쪽


뭐라고 불러볼까요? 딱 한 번 우연히 마주쳤을 뿐인데 좋은 곳에 가면, 맛있는 걸 먹으면, 기쁘거나 슬플 때면 여지없이 떠오르고 마는 이것을. 너무 예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은 이것을. _126쪽


우리의 곁은 다 내어줘도 더 내어줄 자리가 남아 있어요. 이 페이지에서 당신과 내가 함께하듯이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겁니다. _169쪽


쓰는 일은 결국, 마음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비춰주는 작은 불빛을 지켜주는 일이겠습니다. _199쪽










 

저자 소개

 

김종연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1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2014년 대산대학문학상(시)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월드》, 《검은 양 세기》가 있다. 박인환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는 늘 삶의 조용한 구석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손을 얹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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