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스토킹

작가명 : 알렉스 안도릴

출판일 : 2026.05.27

판 형 ㅣ 140 x 210 mm

쪽 수 ㅣ 312

가 격 ㅣ 18,000

 

 

 

책 소개

* 전 세계 1,700만 부 판매 신화 작가 신작
* 추리물 열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아이가 없는 집』 후속작

“죽은 약혼자가 돌아왔다… 도대체 왜?”
끝까지 모든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율의 트릭!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죽은 자의 스토킹』
더 정교하고 충격적인 미스터리로 돌아오다!

전 세계 1,700만 부 판매, 40개 언어 번역. 북유럽 스릴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 작가 알렉스 안도릴이 『죽은 자의 스토킹』으로 돌아왔다. 스웨덴 출간 즉시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아이가 없는 집』을 잇는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한층 정교해진 심리 추적과 촘촘한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알렉스 안도릴은 사건 자체의 반전보다 인물의 심리와 관계, 감정의 균열 속에서 긴장을 증폭시키는 데 탁월한 작가다. 독자는 사건의 단서를 따라가는 동시에 인물들 사이에 얽힌 불신과 욕망, 죄책감과 집착의 흔적을 함께 추적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를 넘어, 인간 심리의 어두운 틈을 들여다보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전작 『아이가 없는 집』이 숲속 저택이라는 폐쇄된 공간 안에서 재벌가의 비밀을 해부했다면, 『죽은 자의 스토킹』은 연극 무대라는 낯설고도 매혹적인 공간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화려한 조명과 커튼 뒤에는 시기와 경쟁, 은폐된 욕망이 뒤엉켜 있고,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역할을 연기한다. 진심과 거짓이 교차하는 극장이라는 배경은 작품 전체를 감싸는 불안과 긴장을 더욱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죽은 사람이 돌아왔다’는 강렬한 설정으로 시작해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누군가 남기고 간 흔적, 설명되지 않는 공포, 점점 현실을 잠식하는 불안 속에서 독자는 율리아 스타르크와 함께 끝까지 모든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과연 죽은 약혼자는 정말 돌아온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치밀하게 설계한 연극일까. 마지막 장에 이를 때까지 독자를 흔들어 놓는 심리 스릴러의 진면목이 펼쳐진다.​

 

 

 

책 속으로

율리아는 발코니 문 너머에 있는 화초들, 작은 흰색 탁자, 고리버들 소파, 노란색과 주황색 쿠션들을 훑어보았다. 빨랫줄에 걸린 집게가 난간 안쪽을 건드리며 가볍게 챙그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율리아가 막 몸을 돌리려는 찰나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검고 매끄러운 탄소강 같았다.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건지 판단하는 데 잠시 시간이 걸렸지만 금세 정체를 알아차렸다. 부리였다. 산들바람에 깃털이 가볍게 흩날렸다. 발코니 소파 위 쿠션 사이에 죽은 까마귀 한 마리가 끼어 있었다.

--- p.25

닫힌 문들과 쌓여 있는 의자들, 이삿짐 박스가 가득한 복도를 지나며 율리아는 토미가 겪어 온 삶의 경험이 그에게 준 것보다 앗아 간 것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흰색 페인트가 점점이 묻은 반쯤 열린 문 위에는 누군가 ‘제2 리허설실’이라고 적힌 코팅된 종이 한 장을 테이프로 붙여 놓았다.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는 것은 범행을 저지를 기회가 있었던 인물을 식별하는 핵심 단계 중 하나다.
--- p.108

비앙카는 입술로 담배 한 개비를 물고는 라이터 덮개를 젖힌 뒤 엄지로 휠을 돌렸다. 그 순간 거대한 불길이 확 치솟으며 방 안을 환하게 비췄다. 비앙카는 비명을 지르며 머리 위로 손을 휘저었다. 라이터가 바닥으로 나동그라지며 떨어졌다. 커튼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율리아가 재빨리 다가가 지팡이로 커튼을 끌어 내린 뒤 발로 밟아 불길을 잡았다.
--- p.161

11시 45분쯤, 출연진은 세트 디자이너가 방 안으로 밀고 들어온 테이블 주위로 모여들었다. 가로 약 80센티미터, 깊이도 그에 가까운 무대 축소 모형이 놓여 있었다. 무대 바닥과 배경은 버려진 전장을 떠올리게 했다. 시체들과 먹이를 쪼는 까마귀들, 앙상한 나무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황폐한 풍경은 끝없는 회색빛 단조로움 속으로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무대 중앙에는 이 작품에 기묘한 초현실성을 더하는 거대한 주사위 하나가 놓여 있었다.
--- p.199

율리아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택시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려던 바로 그때, 현관 복도와 거실 사이 유리문 경첩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집 안에 있었다. 숨을 죽인 채 자리에서 일어난 율리아는 지팡이를 움켜쥐었다. 주방 쪽에서는 접시들이 작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죽여 옷장 안으로 몸을 숨기고 문을 닫았다. 창백한 빛을 내는 모니터 화면 속에 복면을 쓴 검은 형체가 나타났다. 침입자는 주방을 빠져나와 카메라에 잡혔고, 잠시 뒤 거실 화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p.242

 

 

 




 

저자 소개

알렉스 안도릴


알렉스 안도릴은 라르스 케플레르로 활동하는 작가 부부 알렉산드라 코엘료 안도릴과 알렉산데르 안도릴이 새롭게 합작하며 내놓은 필명이다. 라르스 케플레르로 출간된 ‘요나 린나 시리즈’는 40개 언어로 번역되어 1,700만 부가 팔렸으며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범죄 소설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에는 스웨덴 북비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범죄 소설 작가’를 수상했다.

《아이가 없는 집》은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의 1편으로, 고전 후더닛 미스터리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그 중심에는 현대 스칸디나비아 범죄 소설에 등장하는 그 누구보다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성 캐릭터 사립 탐정 율리아 스타르크가 있다.